안녕하세요 벧엘피부과 임숙희 원장입니다.
저번 칼럼에서 소개한 여드름흉터의 원인에 대한 정보는 도움이 좀 되셨는지요.
오늘은 피부과에서의 여드름흉터의 치료법에 대해 나눠보겠습니다. 더불어, 이러한 패인 여드름흉터를 민간요법이 아닌 피부과에서 해야만 한다는 저의 견해에 대해서도 정리해 보았습니다.
2. 피부과에서의 오래된 여드름흉터 치료법
피부과에서의 치료법, 기간, 그리고 평균 치료 만족도
현재 패인 흉터 치료에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레이저류는 “프랙셔널 원리”의 레이저들입니다. 프랙셔널 원리란 피부에 레이저 열로 마이크로 크기의 미세상처를 수천개를 만들고, 상처사이사이 정상조직으로부터 빠르게 상처가 회복되도록 하여 시술 후 회복기를 줄임으로써 일상생활의 지장을 줄이며 서서히 피부의 재생이 이루어지도록 유도하는 방법입니다. 현재 이러한 프랙셔널 원리를 가진 레이저는 국내외제품 십여종류가 전문 병원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프랙셔널 흉터 치료 레이저 시술 시 피부 속 일정 깊이에 열상처 자극이 주어지면 시술 후 6개월 동안 지속되는 콜라겐 재생 반응으로 서서히 콜라겐이 만들어지면서 상처가 좁아지고 차오르는 효과를 얻게 된다. 따라서 시술 후 1주 만에 충분한 효과를 느끼는 경우는 적으며 평균 1-2개월사이부터 호전을 느끼기 시작하여 시술 후 6개월동안은 피부속에서 지속적인 재생반응에 의해 조금씩 흉터가 개선됨을 느끼게 됩니다. 제가 흔히 환자분들에게 봄에 씨앗 뿌리고 가을에 거두는 치료라고 말씀드리는데 봄에 치료를 하면 만족도는 충분한 재생이 이루어진 가을(시술 후 6개월정도 경과)에 가장 높아진다는 의미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프랙셔널 레이저는 대개 한달 정도 간격으로 반복 시술을 하며, 프랙셔널 원리의 상처 재생 이론에 따라 최소 3-5회 정도의 기본 치료를 요합니다.. 따라서 기본 치료 기간이 3-6개월정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100% 완치까지의 필요 횟수가 아니라 어느 정도 흉터의 재건으로 환자들이 변화를 느끼고 만족하기 까지의 최소 횟수를 의견하는 것이며 치료 기대치와 환자 살성, 흉터의 깊이, 딱딱한 정도, 모양 등에 따라 치료 횟수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치료 후의 만족도는 처음 시술을 고민할 때 충분한 임상 경험과 피부 과학적 지식을 갖춘 피부과 전문의와 얼마나 잘 소통하고 치료 과정 치료 횟수, 결과에 대한 기대치를 이해하였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시술이 완벽히 흉터를 없애줘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프랙셔널 레이저가 도입되기 전에는 흉터를 그대로 안고 살아야 했던 분들이 시술 후 많이 호전된 흉터로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긍정적인 삶을 살게 된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패인자국을 꼭 피부과에서 치료해야 하는 이유
패인 흉터를 차오르도록 피부의 재생반응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피부에 어느 기준 이상의 물리적, 화학적, 열적 자극이 가해져야 합니다. 따라서 패인 흉터를 차오르도록 하는 여러 시술은 인위적 방법으로 의학적으로 조절이 가능한 범주 내의 손상을 피부에 가한 후 서서히 상처가 회복되는 과정을 유도하고 재생 반응을 더 높일 수 있는 물질들을 침투하는 치료 들입니다.
현재 패인 흉터 치료에 주치료로 가장 많이 우선되고 있는 레이저 박피, 프랙셔널 레이저( 인트라셀, 셀라스 등), 화학 박피, 제네시스 등의 치료는 물리적, 열적 상처를 유발하는 원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외 MTS(micro needle therapy: 미세 침(바늘) 치료)치료는 다양한 배열을 보이는 미세 바늘을 이용하여 피부에 일정깊이 물리적 상처를 만들어 재생을 유도하는 치료법으로 피부 잔주름, 모공, 흉터 재생 등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들 주 치료의 효과를 높이고 상처 회복을 빠르게 하기 위해 세포 재생술, 자가혈 재생술(PRP), 표피재생인자 침투법 등이 병행 사용되고 있습니다.
반면, 전문 레이저 치료도 부적절하게 시술되면 오히려 기존의 흉터를 더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피부에 상처를 낸다고 무조건 흉터가 차오르는 것이 아니므로 이러한 시술은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의 시술을 받아야 합니다. 피부 조직과 상처 재생에 대한 충분한 전문지식과 경험을 토해 재생을 유발할 수 있는 적절한 깊이와 강도의 상처를 주어야 안전한게 흉터 재건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근래 미세침치료(MTS)의 원리와 효과를 과대 포장하거나, 병원이외의 장소에서 비의료인이 충분한 의학적 기준과 지식이 없이 유사행위를 하는 경우가 많이지면서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습니다. 미세침방법은 피부에 상처를 유발하므로 감염의 위험이 있어 철저한 위생상태에서 시술이 되어야 하며, 미세 상처라도 적절한 사후 처치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접촉 피부염, 이차 알러지, 피부 질환의 악화 등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가적 또는 비전문가에게 유사행위를 받는 것은 구더기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태울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행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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