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벧엘피부과 임숙희 원장입니다.
저번 칼럼에서 소개한 바르는 방법과 시간대에 따라 달라지는 자외선차단제의 효과는 도움이 좀 되셨는지요.
오늘은 시리즈를 정리하는 의미에서 자외선자단제의 안정성에 관련된 3가지 의문점을 풀어보았습니다.
시리즈 제목
5 자외선차단제, 안정성에 집중해 본 3가지 Q&A
Q1. 차단 지수가 높을수록 피부에 자극적인가요?
SPF 수치가 높을수록, 화학적 흡수제 성분이 많이 들어가므로 차단 지수가 높을수록 피부에 자극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화학적 차단 성분을 줄이고, 물리적 차단제의 함량을 높여 피부 안정성을 좀 더 높인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기에 안전한 제품을 고를 때는 차단 지수 뿐 아니라 차단 성분의 종류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Q2. 백탁 현상이 많은 차단 제품이 더 좋다던데요?
백탁 현상이란 자외선 산란제가 피부 속에 스며들지 않고 피부 밖에 막을 형성하며 유지되므로 피부가 허옇게 떠 보이는 현상을 말하며, 이는 산란제의 입자가 클수록 더 심해집니다. 근래의 자외선 차단제들은 물리적 차단제와 흡수제를 모두 함유하며, 대부분 물리적 차단 성분을 좀 더 많이 함유하고 있기에 어느 정도의 백탁 현상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물리적 성분의 함량이 높을수록 백탁 현상이 더 많은 편이므로 동일 SPF 지수의 제품이라면 백탁 현상이 많은 제품이 좀더 피부에 안전하고 효과가 오래 지속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나노 입자 크기의 물리적 차단 성분이 사용되면서 효과와 안전성에 비하여 백탁 현상은 오히려 줄여 제품의 사용감을 높인 제품들이 소개되고 있기에, 백탁 현상의 많고 적음만으로 차단효과와 안전성을 판단하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Q3. 나노 티타늄 성분은 안전한가요?
지난 수 년동안 의료계에 사용되는 성분들의 나노 입자의 유해성에 대한 논문들이 많이 보고되고, 자외선 차단 성분인 나노 입자의 티타늄 역시 피부와 인체에 안전하지 않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과거 물리적 차단 성분은 피부 흡수 없이 표면에 단순막을 형성하여 화학적 흡수제에 비하여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노 입자는 피부 일정 깊이까지 흡수되므로 이들 나노 입자에 의해 피부 속에서 산란된 자외선이 주변 피부에 손상을 줄 수 있고, 일부는 전신 흡수도 일어날 수 있어 위험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지만 섣불리 단정 짓기엔 아직 논란의 여지가 많습니다. 다만 이들 지적을 고려하면 자외선 차단제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 백탁 현상이나 물리적 화학적 성분의 비교 만으로 단순 해석하기는 무리인 것 같습니다.
맺으며
그렇다면 자외선 차단제 사용해야 하나요? 사용하지 말아야 하나요? 와같은 극과극의 판단을 묻는 질문을 만나게 될 때 자주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자외선은 분명 피부에 그리고 피부를 넘어 신체에도 여러 유해 작용을 남깁니다. 따라서 이를 방어하기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적절히 사용해 주어야 합니다. 차단제를 사용하지 않았을 때의 유해성이 나노 입자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했을 때의 유해성보다 높다면 당연히 사용하는 것이 맞습니다. 강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하면서 일광화상을 줄이려면 나노 입자를 함유한 자외선 차단의 유해성을 어느정도 감수하고 사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나노 입자의 자외선 차단제를 수회 사용한다고 생명에 치명적인 위협이 오지는 않습니다.
다만 평소 꾸준히 자외선 차단제를 넓은 범위에 사용해야하는 직업군에 있는 분들이라면 백탁이 있더라도 비나노입자나 대체 항산화성분들이 강화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시고 가급적 모자와 긴 옷을 착용하여 자외선 차단제 사용량을 줄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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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맨 처음에 바를때 차단지수가 높은 것을 골라 꼼꼼히 발라주고 나중에 덧바를 때 지수가 낮은 것을 바르는 방법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