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보이는 행복 이루는 병원 벧엘피부과 임숙희 원장입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햇빛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이럴때 피부건강을 위해 꼭 사용해야하는 자외선 차단제, 잘 사용하고 계신가요?
지난달 말에 KBS아침뉴스타임 측에 제안을 받고 오래된 썬크림 사용에 대한 전문가 의견 인터뷰를 하게 되었는데요. 인터뷰에 참여하며 많은 분들이 유통기한 지난 자외선 차단제를 써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고 계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작년에 사다놓은 자외선 차단제 등 오래된 화장품을 사용해도 되는지를 포함해 썬크림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Q1. 작년에 쓰고 남은 선크림을 짜보니 맑은 물이 나온다. 그대로 써도 될까?
→ 선크림에 맑은 물이 생긴다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화장품은 다양한 증류수와 알코올, 오일 기제에 효과와 관련된 다양한 유기적 성분들을 농도에 맞춰 넣어 만들어집니다. 따라서 이들 성분들이 서로 잘 섞여서 성분들의 농도가 일정하고 성분들의 산도 등을 완화시키며 효과를 높이고 변질을 최소화하도록 유화제를 넣어놓은 상태입니다. 따라서 자외선 차단제가 정상적인 기능을 안전하고 안정되게 잘 나타내려면 내용물의 분리 없이 로션이나 크림 제형에 맞는 성상 그대로 유지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물이 나온다면 하나로 섞여 있던 성분들이 각각 분리되어 변질이 일어났기 때문인데요. 내용물이 흰색에서 노르스름하게 변한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Q2. 화장품은 왜 세균에 감염되기 쉬운가요?
→ 화장품이 성분은 여러 가지 지방산 등의 유기물들입니다. 이러한 유기물들은 특히 세균이나 곰팡이 같은 미생물이 번식하기 좋은 영양분으로 작용하므로 사용기한에 유의해야 하는데요. 화장품 성분은 공기에 노출되면 서서히 산화되면서 방부 효과와 유효성분 효과가 감소하고 오염이나 부패 속도가 빨라집니다. 특히 천연방부제만 들어있는 제품들은 더욱 부패하는 속도가 빠르므로 유효기간이 남아 있더라도 오픈해서 사용기간 오래되거나 색깔이나 질감의 변화 등이 관찰되면 사용을 중지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Q3. 오래된 화장품을 사용하면 안되는 이유는?
→ 오래된 화장품은 세균에 감염됐을 가능성과 변질이 되었을 화장품이 높습니다. 이런 화장품을 사용하게 되면 피부 염증이나 눈병, 발진 또는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산패된 제품들을 접촉 피부염 등을 일으키기 쉬우므로 사용기한이 지났을 때는 과감히 버리는 것이 피부 건강에 이롭습니다.
Q4. 효과적인 똑똑한 자외선 차단법은요?
→ 자외선 차단을 위한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1단계는 “잘 가려주는 것”입니다. 얼굴은 양산이나 챙이 넓고 올이 촘촘한 진한 색 모자로 가려주고 몸은 긴팔 겉옷을 입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옷차림을 늘 유지한다는 게 어렵기 때문에 2단계로 피부에 직접 바르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앞선 1~2단계로도 자외선을 완벽히 막아내지 못합니다.
따라서 피부에 이미 들어온 자외선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회복하기 위해서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자외선이 피부를 손상 시키기 전에는 활성산소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바로 활성산소를 디톡스 시켜주는 항산화 성분이 많은 음식을 먹는 것이 스마트한 3단계 자외선 차단법입니다.
Q5. SPF 30 겸용 BB크림 하나만 발라도 자외선 차단이 될까요?
→ SPF 30 겸용 BB크림과 같은 복합 제품은 색소 화장을 잘 받도록 하는 주성분에 자외선 차단 성분을 부가적으로 첨가한 것으로 자외선 차단 지수 평가 기준은 일반 자외선 차단제와 같습니다. 따라서 동일한 SPF의 차외선 차단제와 비비크림을 같은 양으로 사용시 동일한 차단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생활에서 색조 화장품류는 자외선 차단제보다 훨씬 적응 양을 바르게 되므로 실 자외선 차단 효과가 훨씬 약합니다. 따라서 충분한 차단 효과를 얻을 수 있기 위해서는 색조 화장 전단계에서 자외선 차단제를 추가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에는 기초화장품인 스킨, 로션, 크림 단계에서 조차 자외선 차단 기능을 포함시킨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겸용 제품의 자외선 차단 지수만 믿고 자외선 차단 기능 기초 제품 한 가지만 바르는 경우 충분한 차단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기초부터 색조 화장까지 여러 단계에서 자외선 차단 성분이 있는 제품을 사용 할 경우, 화장하는 각 단계 별로 피부에 덧발라지는 자외선 차단 성분의 누적량이 증가하여, 실 자외선 차단 효과가 상승할 것이라 기대해도 관계 없지만 세안시 차단성분이 충분히 제거되도록 신경 쓰지 않는다면 피부의 자극도 늘어 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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