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칼럼
| entry : | 과도한-각질제거-습관이-홍조를-일으키는-원인이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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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숙희 벧엘피부과원장/피부과전문의
전)홍대 고운세상피부과 원장
미국 피부과학회 회원, 대한 레이저학회 정회원,
대한 피부미용학회 정회원, 대한 비만체형학회 정회원
안녕하세요. 역삼동 벧엘피부과 대표원장 피부과 전문의 임숙희 원장입니다.
여러 화장품 광고를 보면 '각질제거' 기능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개는 '각질은 좋지 못한 것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또한 각질이 얼굴에 많으면 화장품의 흡수가 더뎌질 뿐더러 모공이 막혀 트러블이 쉽게 발생하기 때문에 피부가 지저분해 보이는 등 미용적으로 여러 안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렇다면 각질제거를 자주 해주면 피부에 좋은 걸까요?
오늘은 각질 제거가 피부에 미치는 영향과 각질을 건강하게 관리를 해주어야 안면홍조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각질과 각질층의 역할은?
각질층은 피부를 외부의 물리적 자극, 세균, 자외선 등 유해 요소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면 수분을 보유하는 공간입니다. 피부의 표피는 여러층의 세포가 마치 담장에 벽돌을 시멘트로 발라 쌓아놓듯이 구성되어 있으며, 담장 맨밑바닥(피부속)에서 가장 윗층(겉피부)까지 올라오면서 벽돌이 얇아지듯이 세포의 형태가 변합니다.
이처럼 피부 겉으로 올라오면서 여러 변화를 거쳐 최종적으로 얇은 낙엽이 쌓여 있는 듯한 각질층을 형성하게 됩니다. 각질층은 피부의 생리적 재생주기에 따라 새로운 각질층이 형성되고 묵은 각질층은 떨어져 나가기를 반복합니다.
과도하게 제거할 경우 피부에 미치는 영향은?
자연적으로 탈락이 이루어지는 각질이 과도히 피부에 관찰되는 경우는 분명한 이상 반응입니다. 하지만 각질을 물리적으로 무조건 없애기 전에 왜 각질이 보이는지 이유를 잘 살펴서 대처해야 합니다. 건조 피부염, 아토피, 화장품 접촉 피부염, 알러지, 지루 피부염 및 기타 습진성 질환이 진행되고 있는 경우는 지질막이 손상되어 과각질이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인을 살피지 않고 각질을 과도히 반복적으로 제거하는 습관은 피부 보호막을 깨뜨리게 됩니다. 이는 피부에 면역학적 염증반응을 유도하여 피부가 점점 예민 트러블성 피부로 바뀌게 됩니다. 피부가 거칠해지거나 칙칙해지며 잔주름이 늘고 탄력도 떨어지는 노화현상이 빠르게 진행됩니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민감성 습진성 피부로 바뀌게 된다는 것입니다. 피부에 이유없이 각질이 많아지고 붉어지고 가렵고 따가운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또한 화장품에 점점 민감해지고 자외선에도 민감하여 쉽게 붙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반복된 자극에 의하여 혈관이 확장되면서 안면홍조와 주사 등 만성 재발성 염증성 진행성 피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안면홍조를 방치하게 되면?
안면홍조는 단순히 얼굴이 많이 붉어 불편하다가 아닙니다. 안면홍조는 심각하게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피부질환입니다. 안면홍조는 피부 속 혈관주위에 만성적 염증이 반복되어 피부세포의 전반적인 기능을 점점 잃어가는 진행성 질환입니다. 안면홍조를 초기부터 적극 진료 및 치료 하지 않을 경우, 지속적인 혈관 확장에 이어 빨간 모낭염이 우후죽순 반복적으로 올라오고 과한 각질, 따가움, 화장품 민감증상을 느끼는 주사(ROSACEA)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안면홍조와 주사는 나이와 더불어 점점 심해지면서 질환을 앓는 상당수에서 대인관계에 위축과 우울증을 겪을 만큼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만성 염증성 질환입니다. 약물요법, 레이저 치료 등을 통해 호전시킬 수 있지만 오래 방치되고 진행된 만큼 오래 시간 치료와 주의가 필요해집니다. 또한 부적절한 자가 스킨케어를 통해 악화되는 요소가 매우 많기에 초기부터 피부과전문의의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가 예후에 매우 중요합니다.
안면홍조를 예방할 수 있는 올바른 각질 관리와 세안법은?
피부를 건강하게 지키는 세안법은 피지와 오염물을 제거하되 피부 장벽 기능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지질과 각질층의 단백질을 손상시키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각질이 보일 때는 우선 화장을 수일간 피하시거나 최소화합니다.
수분크림을 자주 발라 각질 사이의 지질막을 유지시키도록 합니다. 평소 건조하고 예민한 피부, 홍조가 느껴지는 피부라면 비누성분 함량이 10%이하이며, PH 5.5~7.0 사이 거품이 없거나 거의 내지 않는 가능한 저자극 세안제를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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