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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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범한 20대 여자의 야구이야기.

<3월 28일, 두산 vs KIA 잠실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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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먼저 여성 팬 분들만 다 같이 파이팅!, 이번엔 남성 팬 분들만 다 같이 파이팅!”

어느덧 익숙해진 응원 방법.

많아진 팬, 특히 많아진 여성팬 덕분에 새롭게 생겨난 재미있는 응원방법. 때로는 여성 팬들만의 응원 목소리가 남성 팬들보다 더욱 크게 들린다.

벌게진 얼굴로 얼큰하게 술에 취해 그라운드에 뛰고 있는 선수들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아저씨들로 가득하던 관중석, 야구경기가 아닌 치어리더를 보러 야구장에 오던 사람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아저씨들로 가득했던 야구장은 이제는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유니폼을 맞춰 입고 한 마음으로, 한 목소리로 경기를 하는 선수들을 응원하는 사람들로 가득해졌다. 어린 아들을 데리고 야구장에 온 아버지, 여자 친구와 유니폼에 모자까지 맞춰 쓰고 있는 커플. 그리고 기발한 아이디어의 응원 문구가 적힌 피켓까지.

야구장은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그리고 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이 되었다.

예전에는 많이 볼 수 없었던 여성 팬들도 많이 늘어났고, 특히 젊은 20대 여성 팬들을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3월 28일. 프로야구 개막 둘째 날 두산과 KIA의 잠실 경기.

넥센 히어로즈에서 이적한 이현승 선수의 두산에서의 첫 경기로 기대를 많이 모았던 경기.

하지만 초반 5실점, 그리고 고영민의 실책까지 더해서 2회 초, 경기는 0대 6이라는 큰 점수 차로 벌어진다. 하지만 2회 1점, 그리고 3회 무려 5점을 따라가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또 다시 KIA의 추가점이 났지만 결국 두산은 5회 말 역전하였고 많은 점수가 났던, 또 많은 사람들이 KIA가 이길 것이라고 예상했던 경기는 결국 10 대 9, 두산의 승리로 끝이 났다. 끝까지 승부를 알 수 없었던 재미있는 경기의 경기시간은 무려 4시간이었다.


누군가가 물었다.

“너 왜 야구를 좋아해? 규칙도 너무 많아서 복잡하고, 경기 시간도 길고, 덥고 추운데.”

질문에 대한 답을 하기 위해 곰곰이 생각을 하던 나는 이상하게 쉽게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내가 왜 야구를 좋아할까? 그냥 야구이기에 좋아한다.

9명의 힘을 모두 모아야만 승리할 수 있는 스포츠, 21개의 아웃카운트를 모두 잡기 전까진 절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스포츠, 두 팀에게 똑같이 기회를 주기도하고, 위기를 맞게 하기도 하는 스포츠. 나는 그냥 야구가 야구이기에 좋아한다.  

야구는 사람이 들어와야 점수가 나는 경기다. 그리고 야구는 끝을 알 수 없는 경기다.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야구는 끝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그리고 단 한명의 특출 난 선수가 있다고 경기에서 절대 이길 수 없다. 각자의 위치에서 9명이 모두 힘을 모아야만 이길 수 있는 경기가 바로 야구이다.

진정한 야구의 매력을 느껴보고 싶다면, 꼭 야구장으로 가서 직접 경기를 관람할 것을 추천하고 싶다.

푸른 잔디와 하늘, 그리고 공 하나를 바라보는 9명의 선수와 팬이 있는 경기장에선 언제든지 야구의 매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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