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보이는 행복 이루는 병원 벧엘피부과 임숙희 원장입니다. 피부에 가장 좋은 것이 ‘물’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다양한 차(茶), 음료수, 커피 등 음료선택의 폭이 넓어 늘 무얼 마실까 고민이실건데요. 그 중 비교적 쉽게 접하게 되는 것이 커피죠.

무심코 마시게 되는 커피가 피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생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오늘 이 시간에는 커피와 피부가 서로 어떠한 영향이 미치는지, 건강하게 커피를 즐기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Q1. 커피를 마시면 유독 더 변비가 심해지는 것 같고, 피부가 더 건조해지는 것 같아요.  

공복에 커피를 마시는 경우는 위장관 근육을 자극함으로써 수축운동을 유발하여 변의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커피의 테오브로민 성분이 이뇨작용이 있기에

이를 보충하고자 대장에서 수분 흡수율이 높아져 장내 수분이 감소하면서 변이 딱딱해지므로 변비가 심해질수 있습니다. 같은 이뇨작용의 현상으로 신체내의 물이 부족해지면

몸은 혈액량을 보존하려는 생리작용에 의해 피부의 수분을 혈액으로 끌어들이게 됩니다. 따라서 지나친 커피 섭취는 피부의 건조증을 유발 또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변비가 있는 분이나 피부가 건조한 분들은 가능한 커피는 피하시거나 하루 1잔

미만으로 마시도록 권하며,  하루 여러잔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반드시 커피 사이사이 물을 추가로 자주 마시도록 해야합니다.

Q2. 두드러기가 심한데 커피를 마셔도 되나요?

두드러기는 원인은 여러가지일 수 있지만 피부안에서는 동일하게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에 의해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두드러기에 주로 처방되는 약은 바로 이러한 히스타민 반응을 억제하는 항히스타민제 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먹는 일상의 음식들 중에 히스타민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이 있습니다. 개인별 두드러기의 원인과 상관없이, 히스타민이 많은 음식물이나 음료를 자주 많이 드시는 경우는 두드러기가 악화 오래 갈 수 있고, 복용하는 항히스타민제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기호식품으로  자주 마시게 되는 녹차나 커피, 알코올류 등도 히스타민이 많으며 히스타민 분비를 촉진하는 물질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원인 모를 만성두드러기를 앓고 계신 분들 중에 커피를 자주 드시는 분들이라면 커피가 주 원인은 아닐지라도 적어도 두드러기를 오래가게 하고 악화시키는 요인일 가능성이 크므로, 커피를 중단하시는 것을 권유드립니다. 제가 오랫동안 외래 진료에서 경험해보면 커피만 끊어도 두드러기가 상당히 호전되거나 두드러기에서 벗어나는 분들을 외래에서 심심찮게 경험하게 됩니다. 또 현재 급성 두드러기나 가려움증을 앓고 계신 분들이라면 증상이 호전될때까지는 가능한 녹차나 커피 , 알코올과 같은 음료 섭취는 삼가하시는게 약복용기간을 줄이면서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Q3. 겨울에 얼굴이 쉽게 붉어지는 안면 홍조가 있어요 커피를 마셔도 될까요?

커피는 히스타민 분비를 증가시켜 혈관을 확장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안면 홍조는 안면부의 혈관이 신체내외부 자극에 민감하여 쉽게 늘어나서 붉어지는 현상인데, 피부안에서 일어나는 반응 과정에서 히스타민이 관여됩니다. 열기도 혈관을 늘어나게 하는 원인이 되므로 특별히 뜨거운 커피는 안면 홍조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주사(안면홍조)가 있는 분이라면 가능한 커피를 자제하시고 부득히하게 드신다면 디카페인의 연한 아이스 커피를 하루 한잔 정도로 드시기를 권유합니다.

안면 홍조의 연관 원인으로 위장관장애가 많이 언급됩니다. 식전후 1시간이내 마시는 커피는 식도괄약근을 느슨하게 하여 역류를 유발하며, 위산증을 악화시키고 위장관에서 영양소 섭취를 억제하게 되어 영양불균형과 위장관기능장애와 연관된 피부 질환을 악화시킬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Q4. 내 몸 속 건강도, 피부도 모두 커피를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