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두는 피부에 물집(수포)이 생기는 전염성이 매우 높은 피부 질환으로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 VZV)가 원인입니다. 대부분 미열로 시작하고, 가려움증이 있는 수포 발진이 나타나는데 홍반성 구진의 형태로 나타난 후 맑은 수포로 변합니다.

발진은 주로 3~4일에 걸쳐 머리, 얼굴, 가슴, 몸통에서 시작되어 온몸으로 퍼져 나가는데, 가피(딱지)가 생기면서 회복이 됩니다. 발진은 약 50%의 환자가 발진이 나타나기 24~48시간 전에 발열, 무력감, 식욕부진, 두통, 복통을 호소합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마취학아동에게는 전염이 높아

모든 연령에서 수두에 걸릴 수 있으나, 10세 미만의 소아 특히 4세에서 6세 사이에 흔히 발병합니다. 예방접종을 하였더라도 충분한 면역력이 생기지 않은 상태에 있는 소아나 성인은 가족 내에서 수두에 노출될 경우에는 수두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이 질환은 호흡기를 통하여 또는 수두 환자와 직접 접촉함으로써 수두 바이러스가 몸 안으로 들어와 전신에 퍼져서 나타납니다. 아주 드물게는 대상포진 환자와 직접 접촉하여 감염될 수 있습니다.

전염력은 발진이 나타나기 2일전부터 6일간 또는 수포가 완전히 딱지질 때까지 지속됩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수두나 대상포진에 걸린 환자와의 직접 접촉이나 공동 공간에서 활동을 피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불완전한 면역상태의 성인에게도 간혹 발생

주로 10세 이하의 소아에서 발생하지만, 성인에게도 드물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젊은 청년보다는 40대 이후 성인에서 간혹 수두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어릴적 수두 예방접종 후 불완전한 면역상태로 있다가 스트레스나 피로 등으로 몸의 면역기능이 약화된 상태에서 수두 환자와 노출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성인이 되어 수두에 걸리면 치사율과 중증 합병증 발생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기에 수두를 직접 앓은 과거력이 없는 상태라면 예방접종을 맞은 성인이라고 무조건 안심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치료와 예방, 생활습관

대부분의 수두 환자에게 치료가 필요한 주증상은 가려움증과 발열입니다. 특히 피부 발진부위를 가려워 긁을 경우, 나중에 흉터가 남을 수 있기에 가려움을 조절해주는 항히스타민제를 경구로 복용하고 상처의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 연고를 도포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아울러 피부의 2차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손톱을 짧게 자르고 개인 위생을 깨끗히 하는 습관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폭염과 감염성 피부질환

수두 바이러스 자체가 강해졌다기 보다는 폭염으로 인한 수면장애 및 여러 신체 기능장애로 수두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기능이 떨어져서 수두에 대한 전염력이 높아지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미취학아동에서 수두보다 여름철에 더 자주 발생하는 피부 전염병은 농가진입니다. 농가진은 주로 여름철 수영장 등 공공 물놀이 시설을 이용하면서 강한 전염성 세균으로부터 발생하고 물에 세균이 옮기거나 직접 접촉으로도 전염이 잘됩니다.

최근 휴가철 여행 후, 농가진이 발생하여 내원하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를 요합니다. 이 역시 붉은 두드러기나 수포양 병변으로 시작되어 빠르게 진물이 나고 딱지가 생기며 번져가는 진행을 취합니다.

적절한 항생제 경구 및 국소 연고를 처방받으면 흉터가 남지 않고 빠르게 회복될 수 있으나 시기를 놓치면 이 역시 흉터를 남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